• [언택트 힐링·치유] 영양...청정 밤하늘 주제, 가족관광 반딧불이 생태공원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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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7   |  발행일 2020-07-17 제42면   |  수정 2020-07-17
    대구·경북 가 볼 만한 곳
    멸종위기 39종 증식·복원 생물자원현장 학습장
    고추·산채 웰빙식품 자원 풍부 음식디미방 재현
    400년 주실마을·시인 조지훈 생가 관광객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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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의 여름 모습. 일월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에서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이 가득한 곳이다. 찌든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최고의 웰빙 여행지로 꼽힌다. 사람과 자연, 자연 속에서 나오는 음식을 테마로 멋진 휴식과 힐링의 기회를 주는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영양을 한 번이라도 찾은 사람이라면 영양이 하늘과 바람과 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데서 감동을 한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를 만날 수 없고, 굴뚝산업이 발달해 있지 않아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연 가득한 도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밤하늘의 멋진 운치가 영양에서는 자연 그대로 보전돼 있어 찾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 생태공원'(390만㎡)은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인정받았다. 맑고 청정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아시아 유일의 지역으로 밤과 별을 주제로 체류가 동반되는 가족단위 중심의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도시에서 태어나 늘 도시의 밤하늘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준다. 또 어르신들에게는 어릴 적 고향마을에서 봤던 그 맑고 고요한 밤하늘의 추억을 되새길 시간을 준다. 이곳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지정된 미국·헝가리·독일 등 5개국 28개 도시와 활발히 교류하며 국제적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영양읍 대천리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영양군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곳이다. 이곳에선 대륙사슴·사향노루·스라소니·검독수리·저어새 등 39종에 대한 증식·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생물자원현장 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일월산에서 발원한 수하계곡과 송화·삼의·본신계곡은 원시 그대로 보전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자연 보고(寶庫) 가운데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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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이천문대에서 바라 본 천체의 모습. 〈영양군 제공〉

    어린 시절 여름밤의 꿈과 추억을 좀 더 깊이 있게 되새기고 싶다면 '반딧불이 생태체험마을특구'를 가면 좋을 듯하다. 이곳에는 반딧불이천문대와 반딧불이생태학교가 있다. 감마산자연휴양림이나 외씨버선길도 영양의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할 만하다.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영양군의 면모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 영양풍력발전단지는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청량함을 맛보게 한다.

    청정 자연 속에서 자란 영양의 작물은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영양고추와 산채는 영양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참나물·곰취·어수리 등 무공해 청정 산채자원이 풍부하다. 조선시대에 쓰인 대표적인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에도 영양의 것들로 만든 음식이 등장한다. 음식디미방보존회에서 당시 음식을 재현하고 있다. 영양은 또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이름난 문인이 많다. 시인 조지훈과 국민작가 이문열은 영양의 자랑이다. 400여 년 된 일월면 주실마을은 아늑한 분위기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은 마을 한복판에 널찍이 자리 잡고 있다. '옥천종택' 등 숱한 문화자원이 그대로 남아 있어 들러볼 만하다. 석보면 두들마을은 석계 이시명 선생과 그 후손인 재령이씨 집성촌이다. 항일 시인인 이병각과 이병철, 소설가 이문열을 배출했고, 조선시대 양반가의 음식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저술한 정부인 장씨의 자녀 교육에 대한 덕행과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온다. 낙안오씨가 400여 년을 살아온 감천마을에는 마을 한가운데 웅장한 44칸 기와집이 자리하고 있는데 전통가옥의 예스러움과 과거의 영화를 대변하고 있다. 항일 시인 오일도도 이곳 출신이다.

    영양군은 민선 7기를 맞아 가보고 싶은 국내 관광지 명성을 얻기 위해 볼거리·즐길거리를 보태고 다듬어 관광객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곳곳에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유적을 상품화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융·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과 영양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관광콘텐츠 개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연계사업 발굴, 관광 인프라 개선 등 영양의 중장기 관광 진흥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추진해 '관광 1번지 영양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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