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힐링·치유] 예천…사찰음식·명상 체험 여유롭게 쉬어가는 용문사…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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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7   |  발행일 2020-07-17 제40면   |  수정 2020-07-17
대구경북 가볼만한 곳
사계절 내내 참가자 발길 이어지는 템플스테이
삼강주막 연계 방문 풍양 강문화전시관 새 명소
소백산 하늘전망대·명당 태실 5개소 파워 스폿

하늘자락공원
소백산 하늘자락공원 전망대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꼽으라면 백두대간의 정기를 간직한 예천 용문사와 풍양면에 자리잡고 있는 삼강관광지 내 강문화전시관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문을 연 소백산 하늘자락공원은 예천을 대표하는 또하나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올여름 휴가는 코로나19로 지친 몸을 명당과 힐링의 기를 받을 수 있는 예천으로 오세요.

용문사
용문사. 〈예천군 제공〉

◆천연고찰 용문사=소백산 기슭 천년고찰 용문사는 다수의 문화재와 보물이 있어 사찰 전체가 문화유산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12월2일 목조건물 대장전과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 윤장대가 국보 제328호로 지정돼 이목을 끌고 있다.

신라 경문왕 때 두운선사(杜雲禪師)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초암을 지으면서 문을 연 것으로 전해진 용문사는 이후 왕건과 관계를 맺으며 사찰로서의 면모를 가졌고, 대장전과 윤장대는 고려 명종 때 조응대선사(祖膺大禪師)가 국난극복을 발원하고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장전과 윤장대는 고대 건축물로는 드물게 발원자와 건립 시기, 건립목적이 분명하게 중수기에 전해지며 윤장대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건립된 대장전은 국내 유일의 경장 건축의 특징을 지녔다.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으로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는 공덕신앙이 더해진 윤장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불교 경장신앙을 대변하고 있다. 또 템플스테이 운영으로 사찰음식 강좌, 수양 등 불교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용문사는 종교를 떠나 힐링 공간과 사찰 체험, 불교 역사 배움터 등으로 각광 받는 곳이다. 힐링 명소로 꼽히는 용문사에 머무는 동안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사계절 내내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루부터 최대 열흘 동안 산사에서 지내며 스님과의 차담과 108배 체험 및 염주 만들기, 공양, 명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속세를 떠나 전통 불교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된 사찰 내 예법과 문화도 배우고, 평화로운 자유와 안락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풍양 강문화전시관= 지난 5월 개관한 풍양 삼강문화단지 내 강문화전시관도 예천의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교육·체험적 가치가 높고 인근 군 대표 관광지인 삼강주막이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연계한 방문으로 이어지는 이점이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연면적 4천874㎡의 지상 3층 규모로 건물외관은 낙동강의 물결과 숲의 나뭇잎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내부는 아름다운 협곡에 목선이 지나가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연출되어 있다.

전시관 구성은 정문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상설전시실과 영상관이, 좌측에는 안내센터와 어린이놀이터·휴게 공간 등이 위치해 있고 옥상에는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시원스러운 전망대가 있다. 상설전시실의 전시연출은 크게 4단계로 낙동강과 예천의 자연, 역사, 문화, 사람의 존(zone)으로 구성됐다.

자연의 존(zone)에는 인터렉티브 영상과 슬라이드, 터치스크린을 통해 낙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예천 지명 그리고 한국의 강과 세계의 강을 만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역사의 존'은 전면 스크린영상과 조그 셔틀을 통해 배산임수의 명당과 예천을 빛낸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의 존'은 투명스크린을 통한 국궁의 제작과정과 전면에 펼쳐지는 노동요 영상, 윤장대를 돌려 소원 말해보기, 원형공간에서 펼쳐지는 회룡포의 사계절 등을 영상과 체험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사람의 존'에서는 나루터 VR과 샌드아트 영상, 모형 등을 통해 삼강 나루터와 삼강주막의 옛 모습을 재현해 당시의 생활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조성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파브르펜션과 삼강나루캠핑장은 곤충 및 동물모형 펜션(모빌홈) 10동, 오토캠핑장 20사이트로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삼강의 풍광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백산 하늘자락 공원 = 예천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소백산 하늘자락 공원 및 전망대는 용문면 내지리 일원에 자리 잡고 있다. 소백산 하늘자락 공원(3천530㎡)은 우리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해발 730m에 꾸며졌다.

하늘전망대 아래엔 하늘 호수인 국내 최대 규모 양수발전소 상부댐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하늘자락 공원과 함께 4.7㎞ '치유의 길'이 꾸며져 있다. 참꽃 군락지 4만2천300㎡도 새롭게 단장돼 주변에 자생하는 진달래·철쭉과 함께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작부터 끝까지 계단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밀고 올라올 힘만 있으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도 가능해 어린이와 어르신 등 체력이나 근력이 약해도 천천히 오르면 충분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예천군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땅 기운을 활용한 힐링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백두대간 권역 명소 가운데 하나다. 명당 중 명당으로 손꼽히는 태실 5개소와 정감록의 금당실, 초간정, 용문사, 하늘자락공원, 명봉사를 잇는 '소백산 파워 스폿'이 예천의 대표 관광지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로 긴장되고 지친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청정 지역으로 이름난 예천의 사찰과 관광지를 많은 분이 찾고 있다"며 "군은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과 휴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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