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힐링·치유] 영천... 웅장한 폭포·울창한 산림 6㎞ 이어지는 치산계곡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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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7   |  발행일 2020-07-17 제36면   |  수정 2020-07-17
대구경북 가볼만한 곳
맨발로 걸으며 야생화 보는 산림욕 천수누림길
무릉도원 선원마을·드라이브스루 여행 영천댐
음악 분수 등 야간관광 명소, 우로지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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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신녕면에 위치한 치산계곡의 공산폭포.영천시 제공

최근 여행 풍속도가 자연 힐링 여행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영천이 언택트(Untact) 여행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천은 예로부터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이미 캠핑족들을 중심으로 캠핑의 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천문과학의 중심지인 보현산 천문대가 위치하고 있어 '별들의 고향'으로 알려질 만큼 청청한 지역이다.


아울러 전국 최대의 와인 생산지로서 15개소의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지는 색다른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의 마지막엔 달콤한 와인 한잔으로 여행의 추억을 되새겨 본다면 금상첨화!


이번 여름 휴가는 힐링,드라이브스루 여행,체험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영천에서 안전한 여행을 경험 해보는 건 어떨지...
코로나19 발생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영천의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지를 소개한다.


<치산계곡>
영천시 신녕면에 자리하고 있는 치산계곡은 팔공산 기슭에 형성돼 웅장한 폭포와 울창한 삼림이 6㎞나 이어진다.


치산 계곡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높이 20여m의 공산 폭포 등으로 인해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피서객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명소이다.


치산계곡 아래에는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천수누림길>
천수누림길은 화북면 천문대 종합주차장(해발 1,100m)에서 보현산 시루봉(해발1,124m)까지 연결된 데크를 맨발로 걸으면서 약초와 야생화를 구경하며 산림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탐방로이다. 


모두 원목으로 조성된 데크는 지면보다 30~100㎝ 가량 높게 설치되어 있다. 완경사로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이 길은 천수를 누릴 수 있는 하늘길이라 하여 '천수누림길' 이라 불리워진다.


천수누림길은 천문대 주차장에 주차한 후 구두와 정장 차림으로도 탐방이 가능한 코스다. 특히 천수누림길 끝자락인 시루봉에서는 정상의 억새풀 사이에서 붉게 물들어가는 보현산의 지는 해를 만날 수 있어 산행의 운치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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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고면 선원마을 매산고택.영천시 제공
<선원마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에 선정되기도 한 선원마을은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 인조 때 호수 정세아(鄭世雅 ·1535~1612)의 장손인 정호례(鄭好禮·1604~1672) 가 마을에 들어와 터를 잡은 영천의 대표적인 동족마을이다.


선원마을은 자호천과 선원천을 곁에 두고 그 뒤로 해발 200m 내외의 학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어 주변 산수가 너무 아름다워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하여 선원(仙源)이라 부른 것이 마을 이름이 됐다.현재 마을에는 중요민속문화재 제107호로 지정된 정용준씨 가옥을 비롯하여 연정고택· 함계정사 등 고택과 근대 한옥·정자·재실 등이 남아 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걷다 - 단심로>
임고면 임고서원 뒷산에 조성된 산책로(단심로)는 7.5km로 코스를 완주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단심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숨은 보물 같은 장소로 시내에서 접근성도 좋아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방문객들에게는 최적의 힐링 장소이다.


산책 코스를 걷다보면 주변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일성부원군묘소(포은 정몽주 선생의 아버지)도 만날 수 있다.


산책후 임고서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조옹대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땀방울을 씻어내면 또 한번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최근 임고서원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10여개의 카페가 성업중인데 각 카페의 시그니쳐 메뉴를 맛보며 카페 투어를 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영천댐>
최근 영천댐은 드라이브스루 여행지로 급부상되고 있다. 영천시 자양면 성곡리와 노항리에 있는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의 용수댐으로 1980년 12월에 준공됐다.영천댐 둘레에 식재되어 있는 벚꽃나무는 그 길이가 100리나 된다고 하여 '벚꽃 백리길'이라고 불린다.


하류에 조성된 영천댐 공원은 캠핑장과 물놀이 시설 등이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영천댐을 벗삼아 포항시 죽장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수몰민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건립된 '망향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들러 수몰지역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생활상을 둘러보는 것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영천목재체험장>
영천시 보현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목재체험장은 산림생태 교육, 문화 기능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산림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됐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친환경적인 목재를 활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체험료는 1,000원~3,000원(재료비 별도)이다.


체험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전시관 및 어린이 놀이터(7세 이하 이용)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도 조만간 개장을 앞두고 있어 숲속 휴양림에서 숙박을 하며 웰니스 여행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보현산 댐 짚와이어도 인기 있는 체험관광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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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정동에 위치한 우로지생태공원 야간 음악분수 전경.영천시 제공
<우로지 생태공원>
우로지 생태공원은 영천시 도심에 있던 저수지인 '우로지'를 자연과 조화시켜 조성한 생태공원이다.


우로지 생태공원은 면적이 11만 5천㎡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조성되었으며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 우로지 생태공원 명품화 사업을 통해 음악분수, 경관조명 등 볼거리가 신설되어 영천의 야간관광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천댐, 임고강변공원, 임고서원, 운주산 승마자연 휴양림 등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이용 가능하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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