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통합신공항 이전 원론적 입장만..."성공 위해선 적극 참여 절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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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9   |  수정 2020-08-09
" 군 공항 이전 사업 확정되면 절차에 따라 이전 추진"
공항정책과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논의조차 한 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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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제대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대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고 있는 여객기. 영남일보 DB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오는 14일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다. 하지만 이 사업의 공식 명칭은 'K2 군 공항 이전 사업'으로, 이날 결정되는 부지 또한 K2 군 공항 이전 부지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기 때문이다. 


이 사업으로 K2군 공항과 함께 대구국제공항도 함께 이전되지만, 4개월 뒤 확정될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에는 대구공항 이전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국토부는 군 공항 이전 부지가 최종 결정되고 사업이 확정되면 절차에 따라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전담하는 국토부 공항정책과 내부에서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논의조차 한 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실무 책임자인 국토부 공항정책과 이영규 서기관은 지난 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공항 이전은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어 6차 종합계획에 넣을 수 없는 상태였다. K2 군 공항 부지가 최종 결정되고 사업이 확정되면 추가로 넣어야 한다"면서 "14일 국방부에서 이전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안다. (K2 군 공항 이전) 사업이 확정되면 우선 내부적으로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 지 논의한 뒤 공항시설법에 따라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토부의 입장은 K2 군 공항이 이전되면 대구공항은 그에 맞춰 이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 사업의 주체가 국방부인데, 국토부가 단순히 K2 군 공항 부지 이전에 따라 대구공항을 이전하면 된다는 식으로 일관할 경우,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염원하는 유럽·미주 노선이 취항하는 대형 국제공항 건립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부산·경남·울산에서 희망하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은 현재로선 '불가'지만, 가덕도 신공항의 빌미가 되고 있는 김해공항 확장 사업은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에서 별도 팀까지 꾸려져 추진되고 있다.국토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해서도 김해공항 확장 사업처럼 별도팀 구성 등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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