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미래의 주역들] 경운대, 항공기 제작·항공서비스 핵심인력 투입…공항 임무용 드론 제어·관제 역량 확보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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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6 07:21  |  수정 2020-08-26 07:33  |  발행일 2020-08-26 제3면

항공기계공학과
경운대 학생들이 항공종합실습교육센터(보잉767기체)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경운대 제공〉

구미 경운대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에 따른 최대 수혜 대학이다. 신공항 이전지와 직선 9㎞로 가장 가까운 데다 항공산업 전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경운대가 항공 분야로 특성화 방향을 잡았을 때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항공산업 자체가 미래 지향적인 데다 관련 인프라도 적은 탓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항공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 경운대는 항공 교육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했다.

경운대의 가장 큰 강점은 항공기 제작분야(기계·정비·ICT)와 항공서비스분야(조종·객실서비스·보안) 등 항공산업 전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중 항공기계공학과는 항공산업의 핵심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현재 경운대는 항공 분야 수요를 반영한 '항공기계 시스템 설계'와 '항공정비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항공 MRO(정비·보수·조립) 등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공항 운영 시점에는 공항과 주요 거점을 탑승용 드론으로 연결하는 미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공항주변 불법드론 비행의 위험을 제거하는 안티드론기술, 드론 물류기지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운대 무인기공학과는 공항 임무용 드론에 대한 설계·제작·제어·관제역량이 확보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항공교통물류학과는 항공교통관제사·운항관리사·물류관리사를 양성하는 통합신공항의 필수 운영인력을 양성한다. 2025년 국토부의 드론 택배 상용화 계획에 따라 이를 관제할 수 있는 비가시권 드론 관제 전문인력을 선제적으로 양성할 방침을 세웠다. 또 2022년 국토교통부 전문교육원 지정을 목표로 항공교통관제교육원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공서비스학과는 항공서비스 인력 양성을 위해 철저한 직업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스튜어디스·공항지상직을 비롯해 호텔리어·여행인솔자 등 항공 관광 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미 업계의 다양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또 항공보안경호학부는 항공보안전문가 양성체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항의 보안검색설비 시스템을 대학에 그대로 구현해 활용하고 있다.

한성욱 경운대 총장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전 분야 전문교육원을 구축하는 전국 최초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합신공항 시대를 대비한 지역사회 수요를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지역균형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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