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본격화 들썩이는 경북...주민 기대감 높아져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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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0 20:32  |  수정 2020-11-10 20:34  |  발행일 2020-11-11 제1면

대구와 경북 구미·칠곡·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국가 철도공단에 따르면 대구권 광역철도사업은 구미~경산 간 기존 경부선(61.9㎞)을 활용한 저비용·고효율의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3년까지 총 963억원을 투입해 기존역(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 5곳을 개량하고, 신규역(사곡·서대구) 2곳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칠곡군은 자체 예산 200억원을 들여 북삼역을 신설한다. 


신설역 가운데 서대구역은 현재 공정률 80%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구미 사곡역과 칠곡 북삼역은 이달과 내년 12월 각각 착공 예정이다. 시범 운행을 거쳐 2023년 말 정식 개통된다.
광역 전동차의 규격은 2량 1편성으로 1량에 총 148명(좌석 45명, 입석 103명)이 탑승 가능하다.구미~경산 간 43분정도 소요된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하루 61차례 운행된다.운임은 대구 지하철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이 완공되면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수도권 1호선과 같이 광역철도로 연결해 도시 간 연계성이 강화되고, 단일 생활권으로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미·칠곡·경산 공단 입주업체 구인난이 해결되고, 교육·문화시설을 대구를 통해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결 과제도 많다. 현재 일부 지역이 노선 연장 또는 역사 추가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김천시의 경우 광역철도 노선을 김천역까지 연장하면 통행비용 등 연간 76억원에 이르는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부선을 보유하고 있는 청도군도 광역철도 사업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 중구 태평로와 북구 고성동 일원에 1만여가구 규모의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하면서 입주예정자들도 교통 편의성과 확장성을 위해 '원대역'(가칭) 조기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토지 보상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긴 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2단계 확장 사업을 할 경우 역 추가 신설이나 연장을 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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