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결국 현대백화점 대구점 떠난다…8월 계약종료, 신세계百 집중

  • 김형엽
  • |
  • 입력 2021-06-02 07:24  |  수정 2021-06-02 07:36  |  발행일 2021-06-02 제14면
대구서도 '1지역 1매장' 이어져
루이뷔통 하나만 남은 현대百
대체 명품 브랜드 '발등의 불'

'샤넬'의 선택은 대구신세계백화점이었다.

오는 8월 계약이 만료되는 현대백화점 대구점 샤넬 매장이 계약 연장 없이 철수한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말 에르메스 매장이 빠져나간 것과 더불어 3대 세계 명품 브랜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중 루이뷔통 한 곳만 남게 됐다.

1일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샤넬이 최근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재계약 없이 떠날 것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의 대구신세계백화점 입점에도 불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샤넬 매장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결국 철수로 가닥이 잡히면서 3대 명품의 '1지역 1매장' 공식이 또 맞아 떨어진 것.

앞서 부산에서는 신세계센텀시티가 들어선 이후 인근 현대백화점 부산점에 있던 에루샤 매장이 줄줄이 철수한 바 있다. 대구의 경우 샤넬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거쳐 현대백화점 대구점, 대구신세계로 매장을 옮긴 꼴이 된다.

앞으로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철수 기간 동안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브랜드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가 고객 유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샤넬을 대체할만한 브랜드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명품 매장 자체가 매출과 직결되고 상징성이 있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