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ESG경영 우량기업]1.한국가스공사... 'ESG 자문단'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ESG 체제로 개편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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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1   |  발행일 2021-09-23 제4면   |  수정 2021-09-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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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는 ESG 경영 우수 기업이다. 최근 수소 및 농구팀 사업을 통해 비재무적 ESG 종합 지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경북 지역 ESG 경영 우수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ESG 종합 지수는 2020년 기준 A등급으로 환경보호(B+)·사회적 책임(A+)·지배구조(B+)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 10월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을 필두로 수소에너지,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이다. 특히,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전 세계적 트렌드로 급부상한 탄소 중립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및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2020년 12월에 탄소중립 추진전략 TF를 신설한 가스공사는 현재 국가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45 탄소 중립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환경 및 사회, 지배구조 관련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CEO 및 임원으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고 이사회 내 ESG 경영 감독을 목적으로 'ESG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울러 8월에는 'ESG 자문단'을 구성하며 모든 의사결정을 ESG 체제로 개편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가스공사는 최근 대한민국 ESG경영대상 '우수기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거뒀다. 이에 영남일보는 지역의 ESG 경영 우량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분야별 강점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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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독일 지멘스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무공해 청정 에너지로 손꼽히는 그린수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오른쪽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의 ESG, 'E(환경보호)'
ESG의 주요 평가 요소인 'E(Environment)'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오염, 산림파괴에 맞서 기업의 대응 방안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더불어 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화석연료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 친 환경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2년 전 한국가스공사의 수장이 된 채희봉 사장은 "가스공사를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기업으로 키우겠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30여년간 다져온 천연가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업무를 추진해 국내 수소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수소 경제법(2020년1월 제정) 제34조에 의거한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국내 수소 유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변화한 위상에 걸맞게 국내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창원시와 광주시에 거점형 수소 생산가지 구축을 시작한 가스공사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무공해 에너지로 손꼽히는 '그린수소'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하여 생산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0'에 가까워 소위 꿈의 수소로 불린다. 이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워 생산하는 브라운 수소나 그레이 수소와 달리 자원고갈에서 자유로운 수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14일 가스공사는 독일에 위치한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 지멘스에너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그린수소' 활성화를 위한 힘찬 여정을 시작했다. 협약에 따라 가스공사는 국내 대용량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실증, 수소 터빈 발전,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6일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그린수소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 밖에도 가스공사는 미세먼지 및 수송용 연료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LNG화물차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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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프로 농구팀 운영은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한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 투자 사례다. 사진은 지난 11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컵 한국가스공사와 상무의 경기에서 가스공사 임준수(가운데)가 슛을 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의 ESG. 'S(사회적책임)'
기업 본연의 임무인 이익 창출을 넘어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능력을 평가하는 사회적 책임(Social) 역시 ESG의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다. 한국가스공사는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최근 프로농구팀을 인수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알림방을 별도로 운영하며 근로자의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먼저, 가스공사는 지난 6월 인천의 프로 농구단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인수해 동양 오리온스 이후 10년만에 대구의 프로농구팀 시대를 열었다. 협약식에 참석한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농구팀 창단과 함께 최근 1호 외인 선수로 NBA 출신 앤드루 니콜슨 영입해 농구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인적자원의 다양성과 포용(ISO 30415)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맞춰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2017.07.20.)'에 따라 신분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노사전문가협의회와 집중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매년 비정규직의 근로자의 직고용 및 자회사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스공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매출 및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KOGAS 코로나 상생협력 패키지'를 시행하며 약 2천 800억원의 지원 효과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윤리
한국가스공사는 사장 주관 청렴·윤리 경영위원회를 매주 개최하며 조직 내 부패 방지 및 청렴문화 내재화를 실시하는 등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가스공사의 ESG. 'G(지배구조)'
ESG 경영의 마지막 평가 요소인 'G(Governance)'는 부패방지를 통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도덕성, 청렴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배구조가 기업의 비재무적 평가 항목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부터 사장 주관 청렴·윤리 경영위원회를 매주 개최하며 조직 내 부패 방지 및 청렴문화 내재화를 통한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다. 반부패·청렴혁신 TF팀도 별도로 신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반부패 청렴주간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갑질 근절 사이버 교육 및 청렴서약서 작성을 시작으로 간부직 청렴 서약 손편지 부서원 전달, 협력업체 대상 청렴 홍보품 배포, 부서별 청렴 의지 참여 활동, 국민 대상 SNS 갑질 근절 이벤트를 잇달아 시행하며 부패방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공공기관으로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가스공사는 열린 경영을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사회 회의록부터 내부감사, 주요 사업 및 경영성과, 기관 운영 항목 등을 모두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 실명제, 정보공개제도를 실시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 및 농구단 사업을 통해 기존 기업간 거래(B2B)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라며 "변화하는 경영 트렌드에 맞춰 몸집을 개선해 공사가 미래에도 여전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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