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덕〈사진〉 〈주〉울릉크루즈 대표는 울릉도에서 5대째 거주하고 있는 토박이다. 그는 포항~울릉 항로에 파도 영향으로 연간 100여 일 이상 여객선 운항이 중지된 모습을 수없이 봐왔다.
조 대표는 "울릉도 주민들의 해상 교통권 확보가 되지 않은 점과 관광객의 울릉도 방문이 쉽지 않았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고통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포항~울릉 항로에 반드시 대형 선박을 투입하겠다고 결심했고 빠르게 실천에 옮겼다"고 밝혔다. 2만t급 전천후 여객선을 도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그는 "기존에 운항하는 여객선들은 4m 정도의 파고에도 운항이 중지됐지만 '뉴시다오펄'호는 연간 파도가 아주 높은 20여 일 정도 빼고는 항상 운항이 가능하다"며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의 안정적인 해상교통권 확보로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6일 포항에서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하는 시험운항에 직접 여객선에 승선해 울릉도에 도착한 조 대표는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이 매우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그들과 같은 울릉도 주민으로 온갖 불편을 겪으며 살아온 아픔을 공감하기에 이런 모습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 사업을 추진할 때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변의 도움과 울릉도 주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전천후 여객선 운항을 지속하는 한편 포항 영일만항의 화물 선적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안정적인 해상 이동권이 확보돼 울릉도가 경북의 최고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울릉도 토박이로서 울릉도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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