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도시민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기 세웠던 귀농인 이동식 주택 설치사업비가 또다시 시의회에서 삭감돼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문경시의회는 17일 제253회 문경시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문경시가 제출한 20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8천600억 원 가운데 귀농·귀촌용 주택지원 사업비 373억4천만 원을 모두 삭감했다.
이에 따라 문경시가 추진하려던 도시민 유치를 위한 370동 규모의 이동식 모듈 주택 설치사업은 추진이 어렵게 됐다.
문경시는 지난해 말 정기회에서 같은 예산을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구했으나 삭감당해 유보금으로 있던 것을 이번 추경에 다시 상정해 심의를 요구했었다.
삭감한 예산은 또 유보금으로 남게 됐으나 지방선거 등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내 제2회 추경 예산 편성이 어렵고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될지가 불투명한 형편이다.
문경시는 급속한 인구감소로 인구 7만 명이 무너질 위기에 놓이자 문경 주소 갖기 운동과 함께 도시민들에게 3년간 체험주택을 제공해 귀농이나 귀촌을 경험하도록 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세웠으나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문경시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재난극복 및 일상회복 지원금 지원 조례안' 등은 원안 의결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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