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불출마 선언에 군위군민들 "당혹"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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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30 17:10  |  수정 2022-03-30 17:13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해 온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군위 군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이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군위군 대구 편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영남일보 3월 29일자 5면 보도) 사실상 편입 추진의 동력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30일 오전 만난 군위군 주민 대부분은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군위 주민 김모씨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위군 대구 편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권 시장의 급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에 매우 당혹스럽다"며 "대구와 경북의 상생 발전에 권 시장의 공이 컸다. 앞으로 지역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며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 시장이 불출마 선언 전날까지도 서울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 크다. 특히, 지난 25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영만 군위군수의 면담 자리를 주선하는 등 권 시장은 마지막까지 군위군 대구 편입을 의욕 있게 추진했다.


군위군 정가 관계자는 "일부에서 권 시장이 대구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은 본인의 정치적 의도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29일까지도 대구 편입안 처리를 위해 권 시장은 노력했다. 이는 스스로 통합신공항 성공을 위해선 군위 대구 편입이 꼭 필요하다는 순수한 의도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시장의 불출마와 별개로 군위군 편입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통합신공항 추진위 관계자는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구 편입의 추진 동력이 사라져서는 절대 안된다. 윤 당선인이 대구 편입 문제 해결을 직접 지시한 만큼 권 시장 임기 이전에 이 문제가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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