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천문학적 투자 발표…구미 계열사 투자로 이어지나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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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5 16:37  |  수정 2022-05-25 16:38  |  발행일 2022-05-26 제1면
삼성 한화 구미투자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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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삼성과 한화 그룹이 향후 5년간 천문학적인 금액의 신규 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경북 구미 소재 삼성·한화 계열사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4일 앞으로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바이오·신성장IT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2026년까지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산업 분야에 20조원 등 37조6천억원을 투자하고,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미 경제계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미에는 삼성전자 1·2사업장, 삼성SDI 등이 있으며, 협력업체도 밀집해 있다. 구미산단 삼성 협력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만큼 협력업체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지역 경제계의 또 다른 관심 분야는 한화의 '방산·우주항공' 투자다. 한화는 이 분야에 2조6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미산단 한화 계열사는 방산 기업인 한화시스템과 <주>한화 2곳이 있다. 한화는 사업장 통합으로 올해 하반기 충북 보은으로 이전하지만, 한화시스템은 구미에 잔류한다. 구미 방산업계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부지 일부(3만9천여㎡·1만2천평)를 임차해 사용한다. 직원은 1천여 명이며, 레이다·항공전자·C4I(지휘통신체계)·해양·MRO(항공정비)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충북 보은으로 이전하는 한화 구미사업장 부지를 통째로 인수해 신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 부지가 삼성전자 소유인 데다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에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이다. 한화 구미사업장 부지는 8만9천여㎡(2만7천여평)에 달하고 기존 설비도 쓸 수 있다.
구미산단의 한 기업체 대표는 "삼성과 한화가 구미사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면 관련 업체들이 일감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구미시와 정치·경제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달라"고 촉구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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