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매 없이 진행되는 서대구역 개통 축하 음악회, 인기가수 공연 선착순 입장…"한번에 몰리면 어떡하나"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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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6   |  발행일 2022-05-26 제16면   |  수정 2022-05-26 08:21
대구 출신 이찬원 등 9명 공연…입장시간도 정해지지 않아
"일찍부터 줄서야 하나…한 사람이 여러자리 맡게 될수도"
서구청 "시민들 자유롭게 와 편한마음으로 즐기라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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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오후 7시 서대구역 북축 특설무대(달서천변)에서 '서대구역 개통 축하 음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TV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으로 유명한 대구 출신 가수 이찬원과 장구의 신 박서진, 정수라, 진시몬 등 9명의 인기가수가 참석해 흥겨운 무대를 펼칩니다. 음악회의 좌석은 총 2천500석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시민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전석 무료입니다.

하지만 별도의 예매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을 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관객 입장 시간 등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예매'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모(여·35·서구 평리동)씨는 "인기 가수들이 오게 되면 전날 밤이나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설 게 뻔하다. 입장 시간도 정확하지 않으니 언제부터 기다려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좌석의 일정 부분은 예매를 하게 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입장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출연 가수들의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도 "아침 일찍 가서 자리 잡을 수밖에 없겠다" "한 사람이 가서 여러 사람 좌석을 다 맡으면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 "도대체 몇 시에 가야 공연을 볼 수 있을까. 요즘 날씨도 더운데 큰일이다" 등의 쓴소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코로나19 시국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관객이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모(50)씨는 "인기 가수들이 오는 만큼 당연히 많은 시민이 몰릴 것이고 큰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처음부터 예매를 통해 입장하게 하면, 혼선을 줄일 수 있을 것인데 아쉽다"고 했습니다.

반면, 예매로 진행할 경우 빠른 마감으로 인해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관람이 힘들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모(여·61)씨는 "젊은 층에 비해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 인터넷으로 예매하게 되면 티케팅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인터넷 취약 계층들을 위해 무료 공연의 경우 현장 예매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구 서구청도 티케팅 시 빠른 마감으로 표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현장 입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구청 관계자는 "처음에 티케팅을 할지 현장에서 표를 나눠줄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자유롭게 와서 편하게 공연을 즐기고 가시라고 예매 없이 현장 입장으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이 즐겨야 할 공연을 앞두고 벌써부터 우려와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예매 없이 진행되는 축하 음악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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