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수 한수정 이사장 "미래를 위한 종자보존 전문 국제기구 만들 것"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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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06:51  |  수정 2022-06-23 06:57  |  발행일 2022-06-23 제5면
산불·재난피해지역 현황 파악
멸종위기 식물 복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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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를 위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중심으로 각국이 참여하는 종자 보존 전문 국제기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류광수〈사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이사장은 지난 30여년간 산림청에서 산림보호국장·기획조정관 등으로 활동해 오다 지난해 한수정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 후 그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재정립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을 비롯한 탄소중립·일자리 등 분야별 추진계획 수립, 사업예산 추가 확보, ESG 경영기반 강화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수목원의 역할과 관련해 류 이사장은 "산림생물 다양성 파괴에 대응해 멸종 위기 식물을 수목원에서 안정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최근 복원이 가장 시급한 수종인 구상나무 보존을 위해 유한킴벌리와 협력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안에 6㏊ 규모의 구상나무 숲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현재 3천940여 종에 이르는 우리 자생식물을 전시원 안에서 보전 중이고, 보전 가치가 높은 멸종 위기 식물의 복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시드볼트를 통해 산불 피해를 본 울진과 삼척의 산림자원과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중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우리는 전 지구적 기후위기로 예기치 못한 대형 자연재난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전략 수립 사업이 진행 중인데, 한수정이 총괄을 맡아 민·관·학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통해 토양·식생·동식물자원 등 다양한 생태환경 분야를 조사하고 산림피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서 최선의 복원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준정부기관으로서 공공성 강화 △정원 진흥 플랫폼 구축·발전 △스마트 수목원 활성화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 △현장 중심의 실증연구 적극 선도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혁신 등 여섯 가지 목표를 제시하며, 앞으로 한수정이 최고의 수목원·정원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류 이사장은 "전환기라 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한수정은 조직의 고유사업과 준정부기관의 역할에 충실하고 조화롭게 나아가는 통합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각자의 고객이 누구이며, 그들이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나아가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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