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내수면 어족자원 풍성···새로운 볼거리 제공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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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4 16:25  |  수정 2022-08-05 07:15  |  발행일 2022-08-05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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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이 최근 반변천에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영양군 제공>
치어방류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영양군 제공 >
감시활동
반변천 불법어획 감시 활동을 벌이는 모습 .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내수면의 어족자원이 눈에 띄게 풍부해졌다.

영양군은 올해까지 20년째 어족자원 보전을 위해 치어방류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 덕분에 영양읍 삼지, 입암면 운룡저수지, 청기면 청기저수지, 일월면 도곡저수지, 수비면 오기저수지, 석보면 화매저수지는 물론, 수비면 장수포천, 일월의 문상천·장파천·장군천, 청기 입암을 잇는 동천, 석보의 화매천과 그 본류라 할 수 있는 반변천 등 영양지역의 하천과 저수지에는 몇 년 사이 다양하고도 많은 물고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영양군은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이 군 중심부를 흐른다. 가뭄에 대비해 축조된 저수지마다 맑은 물이 가득할 정도로 사계절 수자원이 풍부하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영양군은 2002년부터 매년 꾸준히 치어 방류와 더불어 생태계 보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내수면 생태계 자원 증대와 지속 가능한 어업기반 조성을 위해 경제성이 있는 쏘가리·붕어·미꾸리·메기 치어 24만마리, 다슬기 치패 80만패를 주요 하천 및 저수지 등에 분산, 방류했다. 치어는 사전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서식이 확인된 어종들이며, 3~6cm 크기에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건강한 치어들이다.

유병찬 농·축산과장은 "치어 수량은 매년 예산의 규모에 따라 조절하면서 꾸준히 방류하고 있다. 무상방류의 경우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에서 생산한 치어의 방류 배정 수량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말했다.

치어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상당수가 하류로 흘러 가지만 일부는 성어가 되어 토속어종으로 살아간다. 선바위 지역주민들은 "군내 저수지와 하천에서 성어가 된 고급어종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어종이 증가하면서 낚시 등을 즐기려는 외지인의 방문도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쏘가리 낚시를 즐기는 루어 낚시꾼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물로 남획하는 등 불·탈법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불법어업의 근절 및 유어질서 확립을 통한 어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어업 지도·단속 및 다슬기 보호요원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즐기는 행락객들을 대상으로 안내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올바른 유어행위 확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낚시터 및 불법어업 의심지역에는 현수막을 설치, 불법어업 예방활동도 벌인다. 또 야간 등 취약 시간대에는 불시 순찰로 불법어업 근절을 통한 내수면의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토종 어족자원 증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단순한 치어 방류사업이 아니라 치어 방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족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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