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구미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예정지인 군위·의성을 찾아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해결을 약속했다.
우선 구미시가 추진 중인 '대구경북선 동구미역 신설'이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구미상공회의소 강당에서 열린 현안 보고회에서 "현재 대구경북선 노선을 어디로 할지 심사 중"이라며 "(제가 예상하기로는) 구미시민과 상공인들의 염원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동구미역은 신설은 구미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로, 구미산단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핵심 기능을 하게 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중앙부처에서 동구미역 신설 등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원 장관은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KTX 구미역 정차 문제에 대해선 "KTX는 구미시의 오래된 현안이다. 구미·김천·경북도가 대화와 타협을 거쳐 실현 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8월 김 시장이 건의했던 △김천JC~낙동JC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 △구미 역후광장 지하주차장 운영 재개 △국도33호선~5산단~신공항 국도(지선) 지정 △2023년 지능형교통체계(ITS) 지속 구축 등에 대해선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원 장관은 구미와 20분 거리에 있는 신공항 건설 예정지로 이동해 신공항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 받고 군위·의성 지역민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황 보고에서 최혁준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충분한 규모의 민항과 접근 교통망에 대한 예타면제 등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김주수 의성군수는 "통합신공항 주변 소음 대책과 신공항과 연계되는 광역교통망인 중앙고속도로를 읍내JC에서 의성IC까지 6차선으로 확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국도 28호선 삼국유사면과 우보면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원 장관은 "예산이 추가 되더라도 국토부가 계획을 잘 수립해 의성·군위 공동합의문이 이행되도록 하겠다. 지역민이 원하는 접근교통망, 물류·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소통하면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성이나 군위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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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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