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산 장애 잇달아…"피해보상 및 안정적 시스템 투자 필요"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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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9 13:26  |  수정 2022-11-19 13:26  |  발행일 2022-11-19

전산장애로 금융권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이 멈추는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IBK기업은행의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전산망 문제로 마비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가 이뤄졌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이후 9시15분까지 인터넷 뱅킹 사이트, 모바일뱅킹 앱, ATM(현금자동출납기) 등에서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체 전산망 복구 작업이 끝나 오전 10시 정상 서비스가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 재발을 막겠다"고 했다.

이같은 전산장애 현상은 우체국 및 케이뱅크 등에서도 앞서 발생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모바일 스마트뱅킹은 지난 18일 오후 4시30분쯤 접속 장애가 발생, 19일 오전 0시부터 복구됐다. 장애 원인은 분석 중으로, 우정사업본부는 19일 오전 추가 점검을 위해 모바일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오후 8시30분쯤부터 케이뱅크 앱에 접속하면 '시스템 점검 중입니다' 또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같은 장애는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이어졌다.

이에 케이뱅크를 통해 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과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타행 계좌에서 케이뱅크 계좌로 보내는 송금이 제한되기도 했다. 케이뱅크 측은 당시 장애 현상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사옥 등 현장에 직원을 파견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 전산장애는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지난해 22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윤창현 의원은 "전산장애의 발생 원인과 지속 시간 등에 따른 세분화된 피해보상 규정 마련과 함께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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