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룰에 "당원투표, 여론조사보다 허점 더 크다"

  • 민경석
  • |
  • 입력 2022-12-16 15:51  |  수정 2022-12-16 15:54  |  발행일 2022-12-16
당원투표 100% 두고 "심기경호능력 20% 가산하라" 비아냥
clip2022121615463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영남일보DB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차기 당 대표 경선룰을 '당원 투표 100%'로 추진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여론조사는 샘플링이라 여러가지 왜곡이 오히려 상쇄되지만, 당원 정보는 검증불가 정보이므로 오히려 왜곡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bias(편향)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의 정당법에 한사람이 복수 정당에 가입하지 못하게 돼있음에도 경선 때마다 필적이 같은 입당원서 수십장이 들어오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역선택 가능성이 당원투표에 오히려 존재하며 여론조사는 동시에 두 당을 못찍는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쓴 책에 있는 내용을 공개한다며 '그들이 맹신하는 당원 투표의 허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 것이다.

그는 이어 "(각 정당이) 보유한 당원 명단은 비공개이고, 각 당이 명단을 따로 보유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온라인으로 자발적으로 가입한 당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단체활동하시는 명단이 통으로 가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종교집단에서 엄청 모아오기도 한다. 실제로 총선때는 각 정당이 경선을 하면 (여야 중복으로 정당에 가입한) 그 분들은 양당 한 번 씩 경선에서 찍는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당원 가입시 기재하는 주소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정당이 가입할 때 써내는 주소지를 실제로 맞는지 확인할 수 없어서 실제로 한 주소지에 수십명씩 가입되어 있는 경우를 전수조사 하면 종종 나온다"며 "공무원, 군인의 정당가입이 금지되어 있어 실제 유권자중 공무원의 표심은 대변이 안되는데 지역의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이라 이 표심이 선거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앞서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는 전당대회 당원투표 비중 확대를 추진하는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심기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고 비꼰 것이다.

그는 "고민이 많은 그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 때는 단칼에 내리쳐야 한다. 9:1이니 10: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는다"며 "원래 정치권에서는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을 때 가산점 제도도 활용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또 "5%에 20% 가산점 부여해봐야 1%? 그러면 절대 가산점을 넣으면 된다. 안 되는 건 없다"며 "그렇게 차근차근 해나가면 총선에서 이기는 거 빼고는 다 마음대로 된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산점 20%, 안되면 절대 가산점 20점 제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