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승민과 연대 가능성 묻자…"전혀 생각하지 않아"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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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1  |  수정 2022-12-20 14:56  |  발행일 2022-12-21 제5면
박근혜 전 대통령 회동설엔 "이번엔 계획 없다"

오는 23일 TK 당심 훑기 나서
안철수, 유승민과 연대 가능성 묻자…전혀 생각하지 않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20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20일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동설을 두고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전 의원과는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고, (하고자 하는) 주장도 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선 룰이 바뀌어도 1위를 할 자신이 있다. 그럼에도 민심을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지 개인적인 유불리를 따지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차기 당 대표를 일반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에 착수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는 우리 당원들과 비(非)당원 지지자 덕분이고, 이번 당 대표도 총선을 지휘하기 때문에 당원 뿐만 아니라 비당원 지지자를 많이 모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총선 목표인 170석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는 여론조사를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 선두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국민의당 시절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제 몸을 던져서 정권교체 기반을 다졌고, 대선 당시에는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방선거에서도 합당을 통해 단일대오로 승리했다. 그런 부분을 당원들께서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도권·MZ세대 대표론'에 대해서는 공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일반론적인 원칙이자 맞는 원칙"이라면서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어디서 졌느냐, 수도권에서 졌다. 수도권 121석 중에서 지금 저 포함해서 17명밖에 안 되는 이유다. 그래서 수도권에서 사령관이 나와야 하고 수도권 민심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자신이 생각하는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민주당 대표와 비교할 때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 △중도층과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 △빚진 사람 없이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 등을 꼽았다.

한편, 오는 23일까지 대구경북(TK) 지역 당협을 순회하는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번 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동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에는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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