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당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원안 이행하라"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대구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이 2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원안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원안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의회가 설계비 예산을 삭감하면서 홍준표 시장이 잠정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 대구시당과 달서구 갑, 을, 별 지역위원회 등은 21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의 숙의 과정을 무시하고 달서구민의 신청사 이전 열망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있는 홍 시장의 대구시 신청사 이전 무력화 시도와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무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15일 대구시의회가 신청사 이전 건립을 위한 공모 설계비 130억 4천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홍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 신청사 담당 부서를 잠정 폐쇄하고 직원을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다"며 "시장의 해괴망측한 행정에 시민들은 의아하고 달서구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태훈 청장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신청사 건립이 오리무중에 빠져있음에도 이 구청장은 22일 구청 내에 신청사 유치기념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며 "신청사 유치를 기념하는 기념비라면 완공 이후에나, 아니면 공사가 시작된 즈음에 하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 좌초 위기에 빠져 구민들은 애간장 타는데 단체장은 치적 쌓기에 빠져 있다"고 맹폭했다.

민주당 권택흥 대구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은 "신청사 건립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려면 대구시의회가 용역비를 증액했어야 하는데, 왜 전액 삭감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시장부터 시의원, 국회의원, 구청장까지 모두 국민의힘인 저 사람들이 대구 시민들의 합의와 달서구민들의 염원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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