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 대진표 속속 윤곽… 윤심 마케팅·친윤 교통정리 관심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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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9  |  수정 2022-12-28 17:53  |  발행일 2022-12-29 제5면
與당권 대진표 속속 윤곽… 윤심 마케팅·친윤 교통정리 관심
28일 오후 강원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홍천.횡성.영월.평창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김기현(왼쪽부터), 권성동, 안철수 의원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기현 의원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내세우며 선제적인 윤심(尹心) 마케팅에 나서자 권성동·윤상현 등 친윤(親尹)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연쇄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27일) 원외인사인 황교안 전 대표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30일 차기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찬 회동을 가진 뒤 윤심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자 초반 주도권 잡기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다음 달 중순쯤 캠프 발대식을 공식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친윤 맏형'을 자처하는 권성동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여의도 인근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당 대표 선거캠프를 꾸리면서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등 대부분 주자들은 다음 달 초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이 2월 초로 예상되는만큼 그 전에 출격 준비를 마치겠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당 최대 주주인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영남권 당협을 구석구석 돌며 당심(黨心)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윤 의원은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하면서도 사무실 계약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 의원의 경우 의원실을 중심으로 당 대표 경선 준비에 돌입한 상태로 알려졌다.

원외 주자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 전 의원의 경우 경선 룰이 당원 투표 100%로 확정됐음에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선 룰 개정이)외려 제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나 부위원장은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이 1월 초를 전후로 원내 친윤 후보 간의 교통정리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등은 강원 원주에서 열린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교육 현장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각자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과 진짜 속마음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람,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울산 회동'을 언급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안 의원과 윤 위원은 차기 당 대표의 최우선 과제인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표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내가)통합진보당 해산시킨 사람이 아니냐"며 "북한에서 제일 많이 공격 받는 게 황교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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