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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자택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기현 의원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낸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9일 김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 앞서 축전을 통해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성탄절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김 의원은 이보다 앞선 같은 달 25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1시간 가량 독대를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김 의원을 '당 대표 적임자'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며 "정권 교체는 이루었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고 했다.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통합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위기가 닥쳤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을 이루어 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 아래, 하나로 뭉친 국민의 저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 서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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