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대구동구발전연구원' 개소…동구을 경쟁 신호탄 쏘나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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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0 17:08  |  수정 2023-01-10 17:12  |  발행일 2023-01-11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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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영남일보DB

국민의힘 조명희(비례) 의원이 11일 대구 동구을 지역에 '대구 동구 발전연구원'의 문을 연다. 지역 기반 법·제도 개선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동구을 지역에서의 공천 경쟁에 대한 관심도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조명희 의원실에 따르면 조 의원은 연구원에 보건·의료·환경·복지·예술·문화·경제·교육·여성·청년 등 10개 분야 위원회를 구성해 매달 1회씩 지역 현안과 이슈를 선정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연다. 이를 통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을 풀어갈 예정이라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30년 동안 대구에서 교수로 활동해왔다.

그간 조 의원은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균형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대구 공항 주변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토론회 등 동구 지역의 현안과 관련된 굵직한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해왔다.

이들 현안이 공교롭게도 동구 발전과 연관된 이슈여서 지역 정치권에선 조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동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 그가 동구발전 연구원을 개소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조 의원은 "제21대 국회 유일의 과학기술인 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아끼고 사랑하는 대구 동구의 발전을 위한 일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대구동구발전연구원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민원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대구 동구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지역에는 현역인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을 비롯해 우성진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에 더해 조 의원까지 다수의 출마 예상자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시 편입이 확정된 군위군이 동구을과 함께 묶일 가능성도 커지면서 추가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출마예정자가 몰리는 지역인데, 군위가 동구을에 합쳐지면 또다른 출마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대구에서 가장 치열한 지역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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