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일본 국민 30%' 발언 두고 안철수와 신경전…"토착왜구 프레임, 너무 나갔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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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3 17:16  |  수정 2023-01-13 17:17  |  발행일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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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왼쪽 첫번째, 두번째).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원 투표 100%로 확정된 전당대회 룰을 두고 김 의원이 "한국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냐"고 지적하자, 안 의원이 '토착왜구 세계관'이라고 비판하면서다. 이에 김 의원은 "터무니 없는 프레임"이라며 재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당원이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꿈에도 생각지 못한 토착왜구 프레임이 등장했기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토착왜구는 민주당이 우리 당 인사들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할 때 즐겨 쓰는 혐오 용어"라며 "'죽창을 들라'는 슬로건마저 등장할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좌표를 찍어 대중을 선동하는 전술도 민주당 문화에는 부합하겠지만 우리 당 문화와는 거리가 있다"며 "아무리 지지율이 떨어지는 절박한 상황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정통파 국민의힘은 그 금도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하는 당 대표, 시류에 따라 여야를 넘나드는 무질서한 정치가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자는 게 백만 당원의 염원"이라며 "이념과 진영에 치우치거나 네거티브 정치를 하는 일을 경계하고, 화합하고 포용하는 큰 정치를 지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토착왜구는 너무 나갔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전날 김 의원이 '일본 국민 30%'를 언급하자 안 의원은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을 가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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