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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제22대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정치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이에따라 지역 정치권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권 전 시장의 지지 모임 격인 '분권과 통합 포럼(가칭)'은 다음달 1일 첫번째 모임을 가진다. 이 포럼은 과거 권 전 시장이 두 차례 지방선거에 출마할 때 캠프를 꾸렸던 인사들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럼에선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의 특강도 진행된다. 포럼은 이날 특강을 시작으로 매달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을 초청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친윤(親尹)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심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 당권 주자의 참석이 예상되면서 권 전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전 시장 측 관계자는 "권 전 시장이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최근 고(故) 심정민 소령 순직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는 이 포럼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공개적인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대학 출강에 나서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온 권 전 시장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안았음에도 다양한 지역구가 출마 예정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지역이 모교인 청구고가 있는 대구 동구갑과 현재 머무르고 있는 수성구을이다. 이 밖에도 중구-남구, 달서구갑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권 전 시장은 대구 지역 12곳의 선거구 중 어느 곳에 나서더라도 인지도 측면에선 경쟁력이 있는 만큼, 현역 의원들이나 출마 예정자들은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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