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반야월·안심 지역에 대형 종합병원 건립해야"

  • 민경석
  • |
  • 입력 2023-01-20 10:40  |  수정 2023-01-20 10:40  |  발행일 2023-01-20
포항, 경주, 영천, 경산 등 연계한 의료체계 구축 가능
조명희 반야월·안심 지역에 대형 종합병원 건립해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비례) 의원이 대구 동구을 지역에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는 최근 대구동구발전연구원의 문을 열고 '첨단의료지구 조성으로 동구 발전 100년을 설계한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2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해보니 국토 균형 발전은 말로만 외치고 있지, 보건복지 분야에서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의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21년에만 266만명의 지방환자가 수도권에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5조2천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는 93만 명의 지방 환자가 방문해 2조7천억원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대구에선 11만6천182명, 경북에서는 25만2천754명이 수도권 의료기관에 '원정 진료'를 받았는데, 경북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 시·도 중 4번째로 원정 진료 환자가 많았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의료비 상승은 물론이고, 국가 균형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구경북(TK) 지역 내에서도 의료 불균형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의 경우 인구가 22만명인데, 상급종합병원은 3곳이 있다. 하지만 포항과 경주, 영천, 경산 하양 지역, 대구 동구 반야월·안심 지역은 인구가 100만 명이 넘음에도 500병상 이상 상급 종합 병원이 없다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반야월·안심 지역에 대형종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포항과 경주, 영천, 경산 등과 접근성이 뛰어나 같은 의료 권역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대구 수성구·경북 청도·경산과 연계되는 반야월 안심지구에 대형종합병원이 신축된다면, 교통을 활용한 접근성이 높아 80만 시도민의 의료권이 보장될 것"이라며 "새롭게 신축하는 것이 어렵다면 영남대병원이나 경북대 본원 이전 장소로 동구을 지역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