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후보 등록 전날 대구 온다…'보수 본산' 민심 공략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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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  수정 2023-01-30 16:57  |  발행일 2023-01-31 제5면
김기현·안철수, 후보 등록 전날 대구 온다…보수 본산 민심 공략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다음 달 1일 대구를 찾는다.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2월2일~3일)하루 앞두고 '보수의 본산'인 대구에서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다음 달 1일 서문시장에서 '대구 출정식'을 갖는다. 지난 28일 수도권 출정식, 지난 14일 구미 출정식에 이은 세 번째 출정식으로 후보 등록 전 막판 세(勢)과시를 통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출정식에는 캠프 추산 8천 여 명이 모였고, 구미엔 7천800여 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문시장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출정식에 앞서 청년들도 만난다. 지역 청년 단체인 대구경북청년회(회장 윤기배)는 중구 계산성당 인근에서 김 의원을 초청해 '오픈 마이크' 행사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김 의원에게 '청포도(청년과 함께 포기하지 말고 나서자)'라는 슬로건도 제안한다. 대구경북청년회 관계자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띄우고 있는 김 의원에게 이를 제안하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의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안 의원도 대구를 찾아 당원들과 만난다. 그는 대구 서구갑 당원협의회와 북구을 당원협의회 등을 찾아 당원들을 만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다져온 만큼,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 경북(TK) 표심까지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또 영남일보와의 유튜브 생방송도 예정돼 있다.

안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9일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첫 번째로는 우리 당을 지켜주신 당원분들 시민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온 것이고, 두 번째로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만큼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 분들의 현장 말씀을 직접 듣고 여러 대책을 마련하려고 방문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의원은 후보 등록 첫날인 다음 달 2일 국민의힘 김무성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마포 포럼'에 참석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내 원로를 잇따라 만난 그의 마포 포럼 참석은 당내 정통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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