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전기요금 부담 크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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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9 15:41  |  수정 2023-02-09 15:48  |  발행일 2023-02-09
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전기요금 부담 크다
제조중소기업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제조 분야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산업용 전기요금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제조중소기업 30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 된다'는 응답이 전체 94.9%를 차지했다. 특히 '매우 부담'이라는 응답도 과반수인 50.2%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요금 인상 대응계획에 대해선 '특별한 대책 없음'이 69.9%로 가장 많았다.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 절감'(30.7%), '고효율 설비 설치 또는 도입계획 수립'(7.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선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51.5%에 달했다. 반면 '인상폭 만큼 절감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또 '전기요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냐'는 문항에 대해선 12.9%만 '반영하고 있다' 고 답했다.

전기요금 절감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론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42.4%)'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함'(19.7%),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패턴'(16.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지원 정책은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개선(82.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노후기기 →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27.2%), '태양광 등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14.2%) 등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 주 부터 산업현장에선 1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된다. 본격적인 제조업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될 우려가 있다"며 "중소기업 부담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전기요금제 신설 및 전력기반기금부담금 완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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