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빈방미 동행취재] 김건희·질 바이든 여사, '마크 로스코' 작품으로 친분다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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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7 09:06  |  수정 2023-04-27 09:52  |  발행일 2023-04-28 제4면
김건희 여사, 미국 국빈방문서 광폭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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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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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어린이 병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 특별후원 기념행사에 참석해 미술치료실에서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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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내셔널갤러리(국립미술관)를 찾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이날 내셔널갤러리에서 약 1시간 가량 함께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들은 '마크 로스코 전시관'을 찾아 마크 로스코의 'red band(1955년 작)'를 바라보며 해리 쿠퍼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가 2015년 국내에서 '마크 로스코' 기획전을 주관했던 사실을 알고 이같이 함께 관람하는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에선 서는 마크 로스코가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의 인연을 2년째 이어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마크 로스코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로 '색면 추상'이라 불리는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하지 못한 바이든 여사를 위해 '마크 로스코' 도록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선물을 전달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가 전시 기획한 '마크 로스코'전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전 기념비' 헌화행사에 동행하며 전날에도 친분을 다진 바 있다. 또한 이날에도 국빈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김 여사는 이번 국빈 방문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에는 워싱턴DC에 있는 보훈 요양원을 찾아 참전 용사 한명 한명의 손을 맞잡고 사의를 표했다. 김 여사는 참전용사들의 한국전쟁 관련 기억을 들은 뒤 "한국전의 치열한 전투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슬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특별 제작한 제복을 전달하면서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한미동맹이 70년간 공고히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전날 워싱턴DC 국립어린이병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 특별 후원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현대차 미국법인 및 딜러사들이 미국 전역 소아암 연구에 매년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위한 것으로 김 여사는 미술 치료실과 옥외 정원 등을 둘러봤다. 또한 그는 병원 관계자에게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 잘 보듬어달라"고 당부했다. 환아들은 김 여사에게 직접 그린 태극기 그림을 선물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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