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빈방미 동행취재] 尹 "철통같은 동맹을 위하여" 건배사…국빈만찬 참석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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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7 12:33  |  수정 2023-04-27 16:17  |  발행일 2023-04-2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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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여하며, 앞서 한미정상에서 확인한 미래를 향한 한미동맹과 양 정상의 우정을 다시 확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한미 정상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 초청받은 200명의 내빈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우리나라 경제인 35명도 포함됐다. 또한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 선수,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장남 매덕스 군도 참석하는 등 양국과 관련된 인사들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아일랜드 시인 셰이민스 하니의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라는 문구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계 미국인임을 고려한 발언이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에서도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해 한미동맹을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네잎클로버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정은 네잎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행운"이라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잎클로버가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맸다. 김건희 여사는 바닥까지 끌리는 흰 드레스 위에 흰색 정장 재캣을 입고 흰 장갑을 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 드레스를 입었다. 한미 정상이 만찬사를 한 뒤 건배를 제의한 무대에는 한국 전통 꽃살문을 모티브로 한 장식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태극 무늬와 어울러져 걸리고 한국풍의 대나무와 모란 장식이 새겨진 의자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빈 만찬 식탁에는 소 갈비찜과 게살 케이크가 함께 올랐다. 만찬을 준비한 질 바이든 여사는 "양국의 상징을 통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할 것"이라며 '한·미 화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여사에 따르면 만찬은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 코스로 시작됐다. 이후 메인 코스인 소 갈비찜에는 미국 남부식 사이드 요리인 으깬 흰 강낭콩과 한국 요리에 자주 쓰이는 잣이 함께 오른다. 와인은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재누익 메를로라고 밝혔다. 만찬 메뉴 선정은 한국계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맡았다.


워싱턴DC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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