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개항 TK신공항 여객 수요 연간 최대 820만명 예상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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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6  |  수정 2023-07-05 14:26  |  발행일 2023-07-06 제2면
경북연구원 '신공항 수요전망과 산업·비즈니스·공간 혁명 선도방안' CEO 브리핑

"항공물류 의존도 2%→10% 이상 확대→여객 수요 2050년 1천만명 이상"

"신공항 연계 산업·비즈니스·공간 혁명 선도 방안 마련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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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인근 경북 의성군에 들어설 예정인 '공항 신도시' 조감도. 영남일보DB

대구경북신공항(이하 TK신공항)이 2030년 개항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중부권 여객 수요가 연간 823만명으로 예측됐으며,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신공항 중장거리 노선이 적용될 경우 국제선 여객 수요는 1.3배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경북연구원 나중규·정성훈 박사는 5일 '신공항 수요전망과 산업·비즈니스·공간 혁명 선도방안'이란 주제의 CEO 브리핑 700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나·정 박사는 "글로벌 기업들의 항공물류 의존도가 높아지고 공항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입지하게 되면서 공항 경제권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접목한 경박단소형 첨단제품 수요가 늘어 전 세계적으로 항공 물류의 의존도가 현재 2%대에서 미래에는 10%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K신공항의 항공 수요에 대해선 "우리나라 중부권 장래 여객 수요가 2030년까지 연간 823만명, 2050년 1천42만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며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신공항 중장거리 노선 적용 시 국제선 여객 수요는 1.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물류 수요와 관련해서는 중부권 항공물류 수요 증가와 함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확대, 신(新)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2050년까지 수출은 연평균 6.7%, 수입은 연평균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신공항 개항을 기점으로 2050년까지 전국 항공 제조 및 서비스업, 항공 연관 산업 분야 사업체수, 종사자수, 생산액 및 부가가치액이 3∼5%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나중규·정성훈 박사는 신공항 신기술과 연계한 산업 거점 및 신산업 밸리 조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공항 및 항공 관련 R&D(연구개발) 및 제조, 여객 및 물류, 공항 연계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특화산업을 선정·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박사는 "항공 제조업 발전을 위해 구미를 중심으로 항공 전자부품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또 항공 전자부품소재 육성과 항공 신소재 관련 기술 개발 및 산업화 촉진, 드론 및 개인 비행체 제조와 연계하는 사업 모델 추진,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구축 및 인공위성 연계 항공전자통신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비즈니스 혁명에 대응해 24시간 시차 없이 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공항 조성 필요성도 대두됐다. 정 박사는 "단기적으로는 틈새시장 개척 차원에서 항공기 밸리카고를 활용한 물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중기적으로는 항공물류 전용 항공사 및 대형 물류기업 유치를 통해 중부권 화물 허브로서의 지위를 확립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항공물류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가칭 '대구경북 항공우주방위산업협의체'를 중심으로 다차원적 항공우주·스마트 공항 지원 서비스를 발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K신공항 중심의 신(新) 혁신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나 박사는 "군부대 이전 및 신공항 복합도시 조성 등 신공항 중심의 새로운 혁신공간 거점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중부권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산업생산~기업지원 협력 기반 구축 등을 통한 TK신공항 포항 신항만을 연계하는 투 포트(Two Port)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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