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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올들어 4회연속 동결이다. 경기위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3.50%로 묶었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은 불안한 경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출과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올 하반기엔 경기가 반등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도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1.4%로 0.2%포인트 낮춘 바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뚜렷하지 않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효과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물론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온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자칫 금리를 0.25% 인상할 경우 새마을금고발(發) 금융불안 상황과 수출부진 등으로 금융환경과 경기사정이 더 악하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격차는 1.75%포인트차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양국간 금리 격차는 2.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사상 초유의 격차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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