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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7천67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평가·보증심사 때도 쓰인다.
대구지역 건설사 중에선 화성산업이 43위(평가액 9천725억원), 서한 48위(8천474억원)에 각각 랭크됐다. 이 두 업체는 지난해보다 1계단씩 순위가 하락했다.
우방(73위·4천156억원)은 상위 100개사 목록에는 포함됐지만 순위는 15계단이나 내려갔다.
지난해 100위에 진입했던 화성개발(2천507억원)은 이번엔 12계단 하락한 112위를 차지했다.
반면 태왕(5천314억원)은 순위가 5계단이나 상승해 67위에 올랐다. 지역 5개 유력 건설사 중에는 유일하게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향됐다.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 노기원 태왕이앤씨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구 부동산경기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주택부문 사업 확장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일찍부터 비주거부문의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매진해왔기때문에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 경영환경 토대를 구축해 당분간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기업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삼성물산(20조7천296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4위는 현대건설(14조9천791억원), 대우건설(9조7천683억원), 현대엔지니어링(9조7천360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5위는 최근 검단 주차장 붕괴사고가 난 지에스건설(9조5천901억원)이 차지했다. 포스코이앤씨(8조9천924억원)는 지난해보다 3계단이 하락해 7위를 차지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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