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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5.23포인트(1.76%) 내린 2,525.64로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336.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6일 일제히 주저앉았다. 중국발(發)경기둔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5.23포인트(1.76%) 내린 2,525.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74포인트(0.81%) 내린 2,550.1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장중 2,520.87까지 내려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 3천594억원상당을 순매도 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한 것은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거래 중단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실제 중국의 경제지표도 나빠졌다.
중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3.4% 증가에 머물렀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경제수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실물지표 부진과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우려를 중심으로 중국의 경기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특히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인 포스코퓨처엠(-5.41%), 셀트리온(-5.39%), POSCO홀딩스(-5.37%)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국내 증시에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3.39포인트(2.59%) 내린 878.2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이 위축된 것은 외국인이 1천609억원상당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7.80%), 에코프로(-6.40%), 셀트리온 제약(-6.43%), 에코프로비엠(-4.56%) 등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이 대부분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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