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경뮤지컬 박서생' 막 올라…화려한 개막 무대 관객 '탄성'…궂은 날씨 공연 중단 '아쉬움'

  • 마창훈,손병현,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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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5 07:11  |  수정 2023-08-25 07:12  |  발행일 2023-08-25 제2면
의성 출신 조선통신사 활약상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기법
주요명소 실감 있게 그려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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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구봉공원 특설무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박서생'을 보며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4일 경북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실경뮤지컬 박서생'이 의성 출신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의성군과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은 지난해 조선 최초의 통신사를 지낸 율정(栗亭) 박서생의 개혁적이고 실용적인 정신과 활동을 지역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무대예술로 만들기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이날 개막공연 시작 한 시간가량 전부터 공연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지역 주민들이 긴 줄을 섰다. 하지만, 비가 계속 내려 공연 1시간여 만에 '안전사고'를 우려해 중단됐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공연을 보러 왔다는 주민 김모(57·의성군)씨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화려해졌다"며 "우리 지역의 역사 인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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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박서생' 공연모습. 이현덕기자

박서생은 조선(세종 10년)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개혁적 사고를 실천에 옮기는 실학자로서의 삶은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통신사로 두 번에 걸쳐 일본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차를 개발해 농업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켰던 역동적인 행보는 의성에서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수도권 시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박서생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대내외에 알리는 것은 지역의 몫인 셈이다. 뮤지컬 박서생은 지역의 역사를 지극히 지역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지역만의 역량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세계적인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기법이 어우러져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육성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작품 속에서 지역의 주요 명소인 비안향교와 산운·사촌마을의 전통가옥 등 한국 고유의 건축문화유산이 사실감 넘치게 살아나면서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한 관람객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전래민요, 민속놀이 등 한국전통 연희 형식을 차용해 편안하게 즐겼는데 비로 중단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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