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반도체기업 "반도체소재특화단지 성공, 세제지원 개선 필수"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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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5  |  수정 2023-10-04 18:13  |  발행일 2023-10-05 제5면
기계장치 한정 세액공제 토지, 건물 등으로 확대

영업이익 없거나 적으면 무용지물 세액공제 방식 세법개정
구미 반도체기업 반도체소재특화단지 성공, 세제지원 개선 필수
이현권(오른쪽)경북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장이 4일 열린 추진단 출범식에서 구미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구미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의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해선 반드시 세제지원을 개선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시 반도체 관련 기업 상황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완성품 기업과 다른 만큼, 현실성 있는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미시는 최근 지역 반도체 선도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투자 규제와 지원 사항 45건을 발굴, 향후 특화단지 지원방안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


4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첨단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애로, 개선 사항으로 현재 기계장치와 같은 사업용 유형자산 투자에만 적용되는 세액공제 혜택을 토지, 건축물 등 기존 유형자산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반도체 시설 투자 세제 지원은 세액공제 방식으로 영업이익이 없거나 적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이에 대한 세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반도체 관련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를 위한 심사요건에는 고객사의 기밀이 포함될 수 있어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들이 심사 통과에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미의 한 반도체 소재·부품기업은 지난달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첨단전략기술기업에 소재·부품을 얼마나 납품하는지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납품업체의 납품량과 매출액 등의 정보는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반도체 완성품 기업의 영업 비밀에 해당된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구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물가 시세를 반영한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특화단지 입주 기업 실습 환경 구축 비용 및 교육 강사 양성 비용 △반도체 공정과 외국어 등 종합교육센터 운영 지원 △반도체 분석지원센터 구축 △공유 오피스 인프라 구축 △반도체 연구 인력 유치 기숙사와 복지시설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성공적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연대협력모델 발굴이 중요한 만큼, 기업체와 연계해 상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내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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