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잡스·디즈니 공통점은 암…건강은 돈으로 못 사"

  • 이승엽,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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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9  |  수정 2023-10-19 08:14  |  발행일 2023-10-19 제20면
김성호 영남대 의과대학장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서 건강 강연

활성산소 제거 위해 알맞은 운동 필요…채소·단백질 늘린 식단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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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김성호 영남대 의과대학장이 대구 동구 영남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김성호 영남대 의과대학장이 지난 17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를 찾았다.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Well Ageing)'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교수는 "돈과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다"며 "행복한 삶이란 몸과 정신이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건강에서 중요한 점은 '산소 소비(대사율)'라고 했다. 대사율이 높을수록 수명은 짧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산소는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체내에서 독성도 발현하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며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몸에 변화(병)가 온다. 활성산소 제거가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서는 '알맞은'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것. 김 교수는 "과한 운동은 산소 소비를 증가시켜 몸의 노쇠화를 불러온다. 실제 직업군을 살펴보면 체육인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며 "마라톤, 철인3종경기 등 과한 운동은 자제하는 게 건강에 좋겠다"고 조언했다.

식이요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식사량을 제한하면 훨씬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열량 식사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유전자 손상을 일으킨다"며 "평소 식단보다 채소를 5배가량 더 섭취하고, 근육과 뼈 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 섭취도 늘려야 한다. 비타민C도 추가 복용하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평소 간과하기 쉬운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김 교수는 "의학의 발전으로 치매는 극복 가능한 질병이 되어가고 있다. 증상이 발현하면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했다. 기억과 감정은 서로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자식들의 기억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꾸중이 아닌 '칭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월트디즈니, 이병철, 스티브 잡스 등 세계적으로 성공했으며 많은 이들의 꿈이었던 이들의 공통점은 암을 앓았다는 사실"이라며 "돈이 많아도 건강은 살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려면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금주, 금연, 운동, 체중 유지 등 건강을 보살피는 데 전념하라"고 조언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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