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신경 쓰이나' 집권 여당 텃밭 사수에 총력

  • 서민지,박용기,이윤호
  • |
  • 입력 2023-11-15  |  수정 2023-11-15 07:14  |  발행일 2023-11-15 제4면
김기현 대표, 14일 구미 '박정희 탄신 106돌 기념식' 참석

대통령 대구 방문 1주일 만에 당 대표 TK행 '보수 집결'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 재도약" 윤 대통령 메시지 전달
이준석 신당 신경 쓰이나 집권 여당 텃밭 사수에 총력
14일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숭모제가 열린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국민의힘이 '텃밭 사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6돌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지 1주일 만에 당 대표가 구미를 찾으면서 집권 여당이 TK(대구경북)지역에서 보수층 이탈을 막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대구 출마설'이 TK지역에서 화두로 떠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하면 영남권 30여 곳 지역구에 후보를 다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으로선 '이준석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총선에 미칠 파급력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지역 정치권에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보수 결집' 전략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 7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 구미을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뤘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되새기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역사는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역사를 바꾼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이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이념과 공적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국가를 도약하고 서민 친화적인 정책으로 국민이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당 혁신위원회 조기 해체론에 대해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용기·서민지 기자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박용기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윤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