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입정시] 합격을 향해…정시모집 체크리스트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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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8 08:10  |  수정 2023-12-18 09:10  |  발행일 2023-12-18 제13면
동점자의 평균 기준, 내 성적 '강약점' 냉철한 분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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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윤아 기자
정시 합격을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 분석에서 출발한다. 수시모집은 전형 유형별로 중점을 두는 전형 요소가 다양하지만 정시모집은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먼저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본인의 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 중 어느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더 유리한지, 상대적으로 우수한 과목은 어떤 과목인지, 목표 대학 탐구반영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유리한지 등 여러 각도에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자신의 성적을 철저히 분석하라

① 수능 활용지표에 따른 유·불리 확인

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각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시 지원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볼 때는 수능 활용 지표, 반영 영역과 비율,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 수능 활용 지표는 크게 표준점수와 백분위, 변환표준점수(각 대학 자체 산출점수)로 나누어진다. 표준점수, 백분위 기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유·불리를 꼭 점검해봐야 한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학생들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며, 낮은 점수 학생들과는 격차를 더 크게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대체로 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활용지표에 따른 선택의 폭이 좁으나,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재하여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찾아 대학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②영역별 반영 비율 확인

정시에서 성적 유·불리는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 반영지표의 차이로부터 발생한다. 자신의 성적상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본 후에 유리한 지표를 골라내야 한다.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대학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찾는 것이다.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그 비율의 비중에 따라 자신의 성적상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역의 크기를 가늠하여 자신에게 최적의 학교를 찾아야 한다. 즉 대학별 환산점수를 따져보아야 한다.

표준점수나 백분위점수 합이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와 반영 비율을 통해 다시 계산하면 다른 점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이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인문은 국어, 자연은 수학의 비중이 큰 편이다.

③동점자의 평균 기준 수능 영역별 강점 파악

활용 점수 간 유·불리를 판단한 후에는 각 입시기관들이 제공하는 '총점대별 영역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평균'을 참고로 본인의 성적과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을 비교하여 자신의 수능 영역별 강점을 판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와 총점에서 동일 점수를 맞은 학생, 즉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하여 내가 어떤 과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면 나에게 유리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찾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④ 성적 분석 후 본인의 지원 가능 대학 선정

수능과 학생부 성적에 대한 다양한 분석 작업이 끝나면 이제 자신의 위치가 전체 수험생 중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 대학 중 나에게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 또는 '어떤 과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등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수험생과 유·불리 및 강점에 대한 파악도 마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성적 분석을 다각도로 했다면 이제 각 군별로 나의 성적 수준에서 지원 가능한 3~5개의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선정하여야 한다.

단, 정시모집은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므로 모든 군에서 안정 지원 대학만을 선정해 두지 말고 소신, 상향 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이 중 최종 선택은 목표 대학들과 유·불리를 좀 더 꼼꼼히 점검하고, 올해 입시 상황에서의 다양한 변수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군별 최적의 조합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내 성적 유불리 점검
높은 점수 받은 영역
반영비율 높은 곳 확인

수도권 大 모집인원
작년보다 소폭 증가
수능위주전형 93.1%



◆수도권 대학은 정시 인원 소폭 증가

2024학년도 대입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으로 2023학년도보다 4천828명 감소한 34만4천296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34만4천296명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0%(27만2천32명)로, 전년 대비 모집인원은 410명 감소했지만 모집비율은 1.0%포인트 증가했다. 정시모집 비중은 21.0%(7만2천264명)로,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4천418명 감소했으며, 모집비율 역시 1.0%포인트 감소했다.

정시모집의 경우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확실히 전반적인 규모가 줄어들었으나,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차이가 뚜렷해진다. 해마다 정시 모집인원이 감소하여 올해 역시 4천907명 줄어든 2만5천213명만을 선발하는 비수도권 대학과 달리, 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 비율은 2023학년도 35.3%에서 2024학년도 35.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는 전체 정시 모집인원(7만2천264명)의 절반이 넘는 4만7천51명을 수도권대학에서 선발하는데, 이 중 93.1%(4만3천818명)가 수능위주전형에 해당한다.

서울 주요 대학 대부분은 정시모집 선발비율을 40% 이상 확대한 상태이다. 상위 15개 대학의 경우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년 대비 534명 증가한 2만568명(42.2%)을 모집한다. 전년도에 이미 각 대학이 200~400명 이상 정시 규모를 확대한 상태이기에 올해 대학별 증원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나, 성균관대(133명↑), 서울대(105명↑) 등은 올해도 100명 이상 정시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반면 중앙대[서울](43명↓), 숙명여대(24명↓), 서강대(4명↓)는 모집인원을 소폭 축소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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