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尹과 한동훈 갈등에 십자포화

  • 서정혁
  • |
  • 입력 2024-01-22 18:16  |  수정 2024-01-22 18:24  |  발행일 2024-01-22
민주당 "대통령 당무 개입 중대한 불법행위"

조국 "혐의 확인되면 국회는 탄팩 소추할 수 있어"

이준석 "약속대련" 갈등 조작설 제기
범야권, 尹과 한동훈 갈등에 십자포화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야권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황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 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도 될 수 있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더욱이 당무 개입의 이유가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해당 논란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총선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은 대통령 리스크와 당을 분리하는 것이었을 것"이라며 "수준 낮은 약속 대련이 맞는지, 불화설이 맞는 것인지는 결국 한 위원장의 향후 행동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부디 일련의 사태가 한동훈표 정치공작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3지대에 야권 인사들도 비판에 나섰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위원장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 위원장의 입당 한 달도 안 돼 벌어진 여당 수뇌 교체 드라마다. 너무 불안하고 기괴한 정권"이라며 "명품 가방 사건을 사과하라는 것이 그토록 상식을 뛰어넘는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SNS에서 "윤 대통령은 '왕세자' 한 위원장이 '성역'인 '중전마마'를 건드리자 비서실장을 보내 사퇴를 종용했다"며 "이는 정당법과 공직선거법 등이 금지하는 범죄다. 재임 중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불가하지만, 혐의가 확인되면 국회는 탄핵 소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갈등 조작설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을 잘 아는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잘 아는 모 인사가 저한테 이야기하기를, 이관섭 실장을 보냈다는 의미는 저거는 약속대련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과 윤석열의 지지층은 똑같다. 확장성이 서로 없기 때문에 여기서 자기들끼리 약속 대련을 한다 한들 더해질 지지층 없고 자기 안에서 내분만 난다"며 "작전을 왜 이렇게 정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생각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