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과감한 대형마트 규제개혁, 공휴일 의무휴업 전면 폐지 이끌어내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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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3 17:19  |  수정 2024-01-23 17:23  |  발행일 2024-01-24 제12면
시민편의 및 유명무실 규제개혁 성공사례
지난해 2월 특·광역시 단위 전국 최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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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한 대형마트에 휴무일이 월요일로 변경되었음을 알리는 배너가 설치돼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시가 지난해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정부의 대형마트 휴일 규제 전면 폐지로 이어지면서 규제개혁 성공 사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0일 전국 특·광역시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평일)로 변경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전통시장, 주요 소매업의 매출액 향상 등 지역상권 전체 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대구시가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후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휴업일 변경은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냈다. 전통시장,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각각 30% 이상 늘었다. 슈퍼마켓·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도 20%가량 올랐다. 대구시민 10명 중 9명은 변화에 만족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대구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의무휴업일 변경에 동참했다. 지난해 말 청주시와 서울 서초구 등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의 76.4%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폐지 또는 완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유통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정부발(發)대형마트 의무휴무일 휴일 전면 폐지는 대구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시민생활과 밀접한 규제개혁의 성공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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