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차기 회장 선거 아직 '정중동'모드…3월중순 새 회장 선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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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9 07:19  |  수정 2024-01-29 07:49  |  발행일 2024-01-29 제2면
제 25대 새 경제수장 선출
연임 이재하 현 회장 6년 임기만료.
경선보다 단일후보 합의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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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천동에 있는 대구상공회의소 건물 전경.<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가 이재하 현 회장의 임기만료로 오는 3월 차기 회장(25대)을 선출해야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 없이 정중동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계에선 올해 경기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에 부담을 느껴 선뜻 출사표 던지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편가르기를 야기하는 '경선'보다는 단독후보 '합의추대' 분위기가 견고해질 전망이다.

28일 경제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제25대 대구상의회장선거에 나설 후보군은 예전처럼 부회장단(현재 17명) 중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기업체 오너(전문경영인 배제) △대구에 사업장 소재 △지역내 업종 대표성 △업력 △규모 △지역 연고 등을 고려하면 후보군은 대략 5명 정도로 좁혀진다. 구체적으로는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1955년생),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1957년생),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1963년생), 이영호 조일알미늄 회장(1965년생),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1972년생) 등이 회장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대별로 구분해 보면 최우각 대표가 유일하게 1세대(창업주) 경영인이고, 장원규 대표는 2세대 경영인다. 나머지 3명은 모두 3세대 CEO다.

차기 대구상의 회장은 24대 상공의원 임기만료일(3월18일)로부터 일주일 이내 임시총회를 열어 선출해야 한다. 차기 회장은 먼저 확정되는 25대 상공의원(112명)들의 선택에 달렸다. 아직 회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나타낸 이들이 없는 암중모색 단계지만, 다음달부터 일부 후보자들이 본격적으로 출마 뜻을 드러내더라도 무조건 단독합의 추대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대구상의는 '회장 선거' 트라우마가 있다. 1997년 제16대 선거 당시 채병하(당시 15대 회장)·권성기(전 태왕그룹 회장) 후보 간 경선으로 지역 상공계가 크게 분열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구상의 회장선거에서 경선은 자취를 감추고, 단독후보를 합의추대하는 전통이 생겼다.

한편 대구상의 회장 임기는 최장 6년(임기 3년, 연임 1회)이다. 2007년 2월 대구상의 정관이 변경되면서 3연임이 불가능해졌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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