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글로벌화 가속…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자회사 편입

  • 최수경
  • |
  • 입력 2024-02-01 08:27  |  수정 2024-02-01 08:27  |  발행일 2024-02-01 제19면
그룹 첫번째 해외 자회사
본인가 받아 편입 마무리
비은행 사업 시너지 기대

DGB금융그룹이 11번째 자회사를 품었다. 대상기업은 국내가 아닌 아시아의 금융중심지 싱가포르에 소재한 자산운용사 'Hi Asset Management Asia(하이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 이하 HiAMA)이다. 그룹의 첫 번째 해외 자회사인 셈이다.

31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싱가포르 통화청 MAS(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에 운용업 라이선스를 신청해 5개월 만에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지난달 2일 본인가를 받으면서 자회사 편입작업이 마무리됐다.

최근 싱가포르로 글로벌 자금흐름이 집중되면서 현지 운용업 라이선스 취득이 많이 까다로워졌다. 그룹 내부에선 비교적 빠르게 라이선스 취득부터 자회사 편입까지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해외 현지 자회사 설립은 계열사별 자본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기존 공식과는 다르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에서 현지 자금을 조달 후 투자하는 형식이다.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사업 모델이다. 특히 HIAMA는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및 비은행 사업영역 시너지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지법인으로 진출하는 HiAMA는 대우증권 홍콩법인 출신이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을 지낸 최영욱 대표가 이끈다. 글로벌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HiAMA는 싱가포르 내 우수한 현지 인력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자체 트랙 레코드(Track-record)를 확보, 국내외 투자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인공지능(AI) 분야를 포함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발굴 투자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DGB금융그룹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시장에서 HiAMA가 선진금융의 노하우 등을 토대로 향후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첫 해외 자회사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가 글로벌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함으로써 기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중국, 베트남 등 그룹 아세안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 기반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현지 금융기관과 협업해 한국에 대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기관들의 해외투자 니즈도 연결해 주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