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급등…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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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5 07:55  |  수정 2024-02-19 14:59  |  발행일 2024-02-15 제13면
1월 CPI상승률 예상치 웃돌아
연준 6월 이후로 인하 늦출듯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력 전망

국내 대출차주들이 학수고대하는 금리인하 시점이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3.1% 상승해서다. 기대했던 오는 5월 미국의 금리인하도 힘들어 보인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월 CPI 상승률은 3.1%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2.9%)보다 0.2%포인트 높다. 전월과 대비해선 0.3% 올랐고 이 또한 예상치(0.2%)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9% 상승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 반등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향후 미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은 기존 5월에서 6월 이후로 늦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은 요동쳤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슨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 하락한 38,272.75에 마감됐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7%, 1.90%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는 22일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해 보인다.

1년째(8회 연속) 기준금리를 꽁꽁 묶어둔 한은은 이번에도 물가 안정 및 가계부채 현황 등을 이유로 동결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점쳐진다. 한은은 지난달 11일 열린 올해 첫 금통위에서 사실상 금리인상 종결을 선언했다. 미국 정황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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