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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윤종진.(사진 왼쪽부터) |
3선 고지를 노리는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예비후보가 공천 대결을 펼친다. 국가보훈부 차관과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윤 예비후보가 재선 의원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경선 승부의 변수가 많다. 특히 김 의원에 대한 당심(黨心)의 변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포항 북구의 현역 도·시의원 4명이 김 의원을 비판하며 윤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경선 확정 후 SNS에 "포항북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 항상 응원해주신 당원 동지들과 포항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후보로 총선 압승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윤 예비후보도 SNS를 통해 경선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이번 경선은 끝없는 반목과 갈등, 그리고 분열과 멈춤의 골짜기에 빠질지 화합과 통합, 성장과 전진의 길로 갈지 포항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경선이다"라고 했다.
김병욱·이상휘·문충운·최용규.(사진 왼쪽부터)
가장 많은 경선 후보(4명)가 나왔다. 치열한 경선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국민의힘 예비후보 9명 가운데 현역 김병욱 의원과 문충운·이상휘·최용규 예비후보가 예선을 치른다. 현역의 우세가 예상된다. 경선 후보가 많은 만큼 지지도가 분산되면 아무래도 현역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재선을 노리는 김 의원에 도전하는 3명의 예비후보들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예비후보는 1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검증된 후보, 깨끗한 후보가 포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최용규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경선 대진표가 나왔다. 이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시간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문충운 예비후보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의원은 경선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4년 연속 국민의힘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3전 4기로 '울릉도 지원 특별법'을 통과시킨 젊은 패기와 힘으로 포항 인구 100만, 울릉 관광객 100만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자근·김찬영.(사진 왼쪽부터)
구미고 동문 선후배 간 4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재선을 노리는 구자근 의원에게 김찬영 예비후보가 도전한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경선을 벌였는데, 당시 구 의원이 46.3%를 득표하면서 김 예비후보(37.1%)를 꺾었다. 두번째 맞대결 역시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 탈락 후 4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과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경력을 쌓았다. 구미시의원, 경북도의원을 지낸 구 의원은 당 대표 비서실장 경력을 앞세워 반드시 이기겠다는 입장이다.
구 의원은 "지난 4년 간 구미를 위해서 열심히 달려왔고 많은 투자 유치와 사업들을 벌였다. 재선의원이 되어 연속성 있게 일하면서 구미 발전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선 의지를 다졌다.김 예비후보는 "41만 구미시민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당당하게 펼쳐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석기·이승환.(사진 왼쪽부터)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이다. 경찰과 군인의 경쟁으로 관심을 모은다. 김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 출신이고, 이 예비후보는 국군기무사령부 방첩처장(준장) 출신이다.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의 경선 파트너인 이 예비후보는 현재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과 특임교수 및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자문단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이 예비후보는 "태어나서 자란 제 고향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약속한 부분을 반드시 지키겠다. 시민이 이해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반드시 과정을 설명해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 사무총장, 지난해 11~12월 최고위원을 지냈다. 경주 지역에서 그동안 3선 의원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3선 달성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임이자·고윤환·박진호.(사진 왼쪽부터)
재선 임이자 의원이 고윤환·박진호 예비후보를 맞아 경선을 치른다. 임 의원은 상주 출신으로 한국노총 여성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을 지냈으며, 20대 총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뒤 지난 21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고 예비후보는 3선(민선 5~7기)의 문경시장 출신이다.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통상분과위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국방·외교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상주 출신인 현역 의원에게 문경에 연고를 둔 2명의 도전자가 나서 눈길을 끈다. 고 예비후보는 예천이 고향이지만 문경에서 12년 간 시장을 지냈고, 박 예비후보는 문경 출신이다. 상주 인구가 문경보다 2만 5천여 명 많아 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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