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구 병원서도 전공의 '무더기 사직서' 제출 "폭풍전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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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9 15:52  |  수정 2024-02-20 07:11  |  발행일 2024-02-20 제1면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93% 사직서 제출
계명대 동산병원도 개별 사직 잇따라
대구시 비상진료대책 논의…대구의료원·보건소 등 연장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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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에서 병동으로 향하는 전공의들의 모습. 영남일보 DB

정부의 의과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구의 주요 종합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랐다. 이들은 20일부터 진료실을 떠난다는 방침이다.  

 

1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칠곡경북대 병원 전공의 87명 중 81명(93%)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날 긴급 회의를 갖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 인력풀로 최대한 버텨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원은 인턴 46명 중 41명, 레지던트 147명 중 13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 전체 193명 중 93%인 179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영남대병원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기준 레지던트 23명, 인턴 42명 등 전공의 6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전공의(161명)의 40%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이날 오전부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 제출했다. 동산병원에는 인턴 47명과 레지던트 135명 등 전공의 182명이 근무한다.
 

경북지역도 경주 동국대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안동병원, 포항 성모병원 등에 소속된 전공의 124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공공의료기관의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세브란스 병원 전공의들은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중단했다. 하루 200건에 이르는 수술 일정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세브란스 병원은 수술 스케줄 조정에 나서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도 이날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 병원마다 진료·수술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를 갖고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하는 한편,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방침을 정했다. 또 의사협회 집행부 2명에 의사 면허정지 카드를 내미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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