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특산가공품 카자흐스탄 입맛 잡았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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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1 07:35  |  수정 2024-02-21 07:40  |  발행일 2024-02-21 제13면
풍기인삼공사 비롯 4개 기업
수출 지원 사업 판촉전 참여
홍삼·화장품 제품 매진 행렬
80만 달러 수출 MOU 체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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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경북도 우수 농·특산물 가공품 판촉 행사'. <독자 제공>

"평소 K-pop·드라마 등 K-문화를 즐기면서 한국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마침 한국의 우수한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고 해 찾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 놀라웠습니다."

최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경북도 우수 농·특산물 가공품 판촉 행사'를 찾은 아루잔 몰다굴로바(38)씨는 풍기인삼을 구매한 후 이같이 말했다.

경북 영주 풍기인삼공사(김정환홍삼)를 비롯해 도내 4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경북도 수출 지원 사업'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시장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13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을 찾은 기업은 김정환홍삼과 올그린농업회사법인, 가람오브네이처, 101동마리네뜨 등 4개 농·특산물 가공품 업체다.

이번 행사는 영남일보와 인터뷰(영남일보 2023년 11월29일자 14면 보도)를 진행했던 조용국(65) 누르카즈사 대표가 카자흐스탄에 한국전문매장 5곳을 운영하는 'XO'(대표 스베틀라나 허)의 신규 매장 오픈을 기념해 마련됐다. 'XO'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 제품에 관심이 많은 고려인을 비롯해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사흘간 진행된 판촉전에서 홍삼(김정환홍삼)과 화장품(바이셀렉티드, 자안) 제품이 하루 반나절 만에 완판돼 -35℃ 날씨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뜨거운 현지 반응에 힘입어 도내 4개 업체와 XO는 각 20만달러, 총 80만달러에 대한 수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스베틀라나 허 XO대표는 "행사 내내 -35℃의 혹한 날씨에도 한국의 우수한 농·특산물 가공품을 만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앞으로도 판촉 행사를 비롯해 이번 행사를 위해 반응이 좋았던 제품을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김보미 김정환홍삼 부사장은 "카자흐스탄인이 한국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이렇게 높은지 현지에 느낄 수 있었다"며 "업체들이 기후의 악조건 속에서도 직접 참가해 카자흐스탄인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북도는 2021년부터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진출을 위한 '탄탄대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21세기 신실크로드를 구축 및 도내 중소기업인들에게 비전과 신시장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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