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애플공장' 둔 자화전자, 2년간 대규모 채용…국민연금가입자 급증

  • 박용기,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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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1 18:15  |  수정 2024-02-21 18:19  |  발행일 2024-02-22
CEO스코어, 500대 중견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현황 조사
티웨이항공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천178명으로 1위 기록
구미국가산업단지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구미시 제공>
자화전자
대구에 본사를 둔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과 경북 구미에 공장을 둔 자화전자가 대규모 채용을 통해 최근 2년새 국민연금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중견기업 567곳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2021~2023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21만5천166명에서 지난해 말 22만5천4천명으로 2년 새 1만234명(4.8%) 증가했다.

특히 지역에서 주목하는 곳은 구미에 '애플 부품공장'이 있는 자화전자이다. 2021년 말 514명이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1천673명으로 1천159명(225.5%) 늘었다. 이번 중견기업 대상 조사에서 국민연금가입자 증가수가 2번째로 많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통한 신규 고용 창출이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모범적인 케이스다.

구미시에 따르면 2021년 12월 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단동에 생산 라인을 구축한 자화전자는 2023년까지 카메라 액추에이터 부품 제조 관련 1천923억 원 투자, 고용 600여 명 창출을 계획했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큰 2천40억 투자에 1천44명을 신규 고용했다.

늘어난 국민연금 가입자 1천159명 중 90%가 구미공장에서의 고용 창출인 셈이다.
자화전자는 충북 청주와 구미, 베트남에 생산시설이 있다. 회사 매출에서 손 떨림 방지(OIS)와 자동초점(AF), 진동모터 등 카메라 관련 부품 비중이 85%를 차지한다. 구미 공장은 특히 애플의 아이폰 카메라 모듈 부품납품 공장으로 알려졌다.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는 당시 투자협약식에서 "국가산업단지 50년 산업기술 노하우를 가진 전자 산업 중심도시 구미에서 자화전자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애초 계획보다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 규모나 고용 인원이 더 많아진 구미로서는 자화전자가 효자 기업이다. 구미공장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구미사업장 확장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은 최근 2년 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천178명(118.4%) 늘면서 500대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중대형기를 도입하고 신규 취항에 나서면서 고용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 채용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져, 본사가 있는 대구청년들에겐 아쉬움을 남겼다.한편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티웨이항공, 자화전자에 이어 제주항공(1075명·65.1%), 메가스터디교육 (554명·39.6%), 와이엠씨 (429명·175.1%) 등이 뒤를 이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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