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방산주…한달새 시총 4조 늘어

  • 최수경
  • |
  • 입력 2024-03-03 17:41  |  수정 2024-03-03 17:44  |  발행일 2024-03-04 제14면
지난달 국내 19개 방산종목 시총액 파악
수은법 개정 등 향후 무기 수출전선에도 온기
지정학적 불안요소 등도 호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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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의 시가총액이 전달보다 4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업종에 속하는 국내 상장 종목 19개의 시총액 총합은 지난달 (2월) 29일 기준 22조9천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이들 기업들의 시총액 총합은 19조2천203억원이었다. 한달 새 19% 늘어난 것이다.

방산업체 중 LIG넥스원의 시총액 증가율이 36%로 가장 컸다. LIG넥스원의 시총액은 지난 1월 말 2조3천122억원에서 2월말엔 3조1천50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주가도 10만5천100원→14만3천200원으로 널뛰었다. LIG넥스원의 생산공장(하우스)는 구미, 김천 등에 포진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액은 같은 기간 6조9천920억→9조4천931억원으로 35% 늘었다. 아이쓰리시스템(14%), 컨텍(9%), 휴니드(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것도 방산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25조원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수은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기존 수은법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초대형 수주 사업이 많은 방산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방산업체의 수출계약 체결은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별 진전이 없던 폴란드 수출전선에도 다시 온기가 돌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진행될 중동지역 방산수출 계약추진은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도 방산주 상승랠리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K방산Fn ETF'는 지난달 16% 상승했다. 이 ETF는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달 29일 장중 1만4천32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관이 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해당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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