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구 남구 시니어클럽에서 전통시장 시니어 지원단 대상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대구에서 전국 처음으로 60세 이상 어르신이 주축인 시니어 클럽이 전통시장 소방 안전 지킴이로 뜬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5일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 및 안전을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통시장 시니어 지원단'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미로식 통로와 밀집된 점포, 노후화된 건물 등으로 화재 발생 시 인근 점포로 쉽게 확산할 우려가 크다.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큰불로 번질 수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대구소방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전통시장 구축을 목표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전통시장 시니어 지원단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60명으로 구성됐다. 화재 안전 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전통시장 공용 시설 및 점포 내 화재위험요소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뿐만 아니라 비상 소화장치,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도 함께 점검해 전통시장·상점 화재위험 전반에 대비한다.
점검 대상은 대구지역 전통시장 49곳에 있는 1만2천900여 개 점포다. 경북의 경우 시범적으로 포항과 구미에서만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소방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 4일 남구 시니어 클럽에서 전통시장 시니어 지원단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화재 안전점검 요령 교육과 현장 활동 시 사고 대비 안전교육 및 제반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노영삼 대구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전통시장 시니어 지원단 시범사업이 대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돼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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